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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데일 초등학교 학년말 시상 폐지 논란
뉴질랜드 투데이 | 승인 2018.11.16 12:56
실버데일초등학교 [출처: 구글맵]

뉴질랜드의 한 초등학교가 학년말 시상 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혀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클랜드에 있는 실버데일초등학교는 학생들을 성적으로 순위를 매기는 일이 학교가 할 일이 아니라며 최근 가정 통신문을 통해 학년말 시상식 폐지 방침을 학부모들에게 통보했다.

이 학교의 캐머런 로키 교장은 통신문에서 학교가 학년말 시상식을 폐지하기로 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며 다른 학생들보다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가려내고 순위를 매기고 상을 주는 건 비생산적인 면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 사회학자 알피 콘의 저서 ‘포상의 위험’을 인용하면서 “어린이들은 누구나 참여하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줌으로써 평생 열심히 배우려는 자세를 갖게 될 수 있다”며 “그런 환경이 만들어졌을 때 시상은 벌과 마찬가지로 불필요한 것일 뿐 아니라 파괴적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과 그 밖의 외부 자극제들이 내재적 욕구를 약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많다. 게다가 상을 받지 못하는 다수의 어린이들에게 시상식은 따분하고 화가 나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년말 시상식이 학교의 믿음과 가치체계에도 들어맞지 않는다며 “특별 공지를 위해 개인들을 가려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는 학생들을 가려내고 순위를 매기는 곳이 아니다. 안전한 환경과 관심 속에서 배우고 창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모든 어린이들의 능력을 개발해주는 곳이지 주요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학생들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학생들이 학교에서 다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학년말 시상식은 우리의 믿음과도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상식 폐지 방침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키자 다시 가정 통신문을 보내 학년말 시상식은 폐지하지만 체육대회나 말하기 대회 상, 단체상들은 없애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버데일 지역사회에 인 파문은 찬반 논란으로 엇갈리며 쉽게 가라앉지 않는 양상이다.

지역 주민 트레이시 스미스는 학생들이 고등학교까지 어떻게 대처해나갈지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많은 이들이 우리가 지금 극단적인 경쟁사회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 같다”며 아이들에게 최고가 되는 방법과 가끔 실패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지 않는다면 그들이 현실 세계 속에서 난관에 부딪쳤을 때 쉽게 환멸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테리사 야로세비치는 실버데일초등학교가 보인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시상식은 늘 내게 앉아 있기 거북한 자리로 기억에 남아 있다. 다른 학교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해 낡은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질랜드 투데이  nztoday@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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